기아체험 교육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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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내용
[세계시민의 날] 기쁨의 노래-자립을 위한 식량지원1
작성일 2014.10.15 작성자 기아체험 조회수 3758

 

뜨거운 햇살이 내리쬐던 아프리카 짐바브웨의 시골마을. 흥겨운 노랫소리가 가득하다. 옥수수가 풍성하게 달린 밭에서 주거니 받거니 농부들의 노래 소리가 우리를 반긴다. 덩실덩실 춤까지 추며 우리 주변을 둘러싼 농부들은 “쎄아봉아, 월드비전!”이라는 노랫말을 되풀이했다. 뜻을 물으니 “고맙습니다. 월드비전!” 이란다. 처음 들어보는 아름다운 하모니와 흥겨운 리듬이 내리꽂는 햇살의 뜨거움도 잊게 한다. “월드비전 덕분에 일할 수 있고, 먹을 수 있어서 고맙습니다.” 즉흥적으로 이어지는 노래가 절정에 치닫고 농부들은 밭을 한 바퀴 돌며 그들의 땀과 수고가 고스란히 담긴 옥수수를 들어 보인다. 기쁨의 노래가 넘치는 이곳은 월드비전 식량지원사업 현장이다. 10월 16일 ‘세계 식량의 날’을 맞아 세계 곳곳에서 변화의 물결이 넘실거리는 월드비전 식량지원사업 현장을 찾았다.

<하우크 관개 시설 보수공사에 참여한 부비 지역 주민들>

마르지 않는 희망의 샘 
짐바브웨의 부비 지역은 잦은 가뭄으로 주식은 옥수수 재배가 어려워 식량이 부족한 상황이었다. 월드비전은 이곳에서 유엔세계식량계획(WFP)과 협력해 ‘식량활용 생계지원사업(Food For Assets)'을 진행했다. 식량활용 생계지원사업이란, 식량을 단순히 무료로 나누어주는 것이 아니라 주민들이 지역에 필요한 공공시설을 만드는 공사에 참여하고 그 임금을 식량으로 받는 프로그램이다어떤 시설을 만들지 주민들이 논의해 결정하며 월드비전은 시설을 만드는 데 필요한 자재 등을 공급하고 참여한 주민들에게 정해진 양의 식량을 대가로 준다.


부비 지역 주민들은 ‘아우크 농업관계 시설’을 보수하기로 했다. 댐에서 나오는 물을 끌어 밭에 공급할 수 있도록 수로를 보수하고 밭을 개간해 강수량이 충분하지 않을 때에도 농사를 지어 식량을 확보하기 위해서였다. 이 공사에 참여하는 대가로 주민들은 월드비전으로부터 양배추, 콩, 식용유 등의 식량을 일주일 단위로 받았다. 공사가 끝난 하우크 관개시설에서는 다시 80여 명의 주민이 밭을 나누어 농사를 짓기 시작했다. “수로를 보수하기 전에도 옥수수를 키우기는 했지만 수확을 많이 못했어요. 비가 오지 않을 때는 무작정 비가 내리기를 기다릴 수밖에 없었죠. 하지만 이제는 수로 덕분에 밭으로 물을 대기가 훨씬 편해졌어요. 옥수수 수확도 엄청나게 늘었고요.” 이곳에서 땅을 할당받아 농사를 짓고 있는 안젤린은 흐뭇한 미소를 머금으며 이야기를 이어갔다. 관개수로 공사를 하기 전 이 마을은 심각한 가뭄 때문에 끼니를 때우는 것조차 힘들 정도였는데, 특히 나이가 많은 안젤린은 남편과 일을 구하기도 쉽지 않아 그 고통이 더 컸다.

 

<좌: 우리에게 노래를 불러주던 주민들/ 우: 수확물을 들고 웃어보이는 주민들>


옥수수를 파는 곳이 있음에도 돈이 없어 사지 못했던 그녀였지만, 월드비전 식량활용 생계지원사업에 참여해 일을 할 수 있게 되었을 뿐더러 임금으로 식량을 받아 조금씩 생활이 나아졌다. 공사가 끝난 이후에도 밭의 일부를 할당받아 농사를 지으니 가정의 생계를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수확물은 가족이 먹을 만큼만 남기고 나머지는 판매한다. 이렇게 생긴 수익금은 생활비, 아이들의 학비, 밭을 공동으로 운영하는데 필요한 비용 등에 사용한다.

“이 공사에 참여하면서 정말 열심히 일을 하게 되었어요. 이번에는 벽돌을 사서 새집도 지었답니다. 아이들이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된 것도 정말 기뻐요. 앞으로 계속 열심히 일해서 가축도 사고, 손자, 손녀들도 모두 학교에 보낼 거예요.” 안젤린의 눈에 생기가 넘친다. 공사에 참여한 마을 주민은 식량을 지원받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농사를 짓고 스스로 수익을 만들어내며 미래를 계획하고 개척할 수 있다는 희망을 얻었다. 
월드비전이 무상 배분이 아닌 식량활용 생계지원사업 형태로 지원하는 이유는 식량공급을 지속가능하게 하기 위해서다. 부비지역처럼 공사에 참여한 마을 주민은 식량을 얻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조성된 관개 수로를 이용해 식량을 지속적으로 생산할 수 있다. 관개 시설을 통해 농작물 생산량은 평소보다 2배에서 4배까지 증가하기도 한다. 식량활용 생계지원사업으로 빈곤의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함으로써 지역 주민은 대물림되는 가난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회를 얻는 것이다.

 

<좌:안젤린 아주머니/ 우: 식량활용 생계지원사업을 통해 설치한 하우크 관개 시설에서 공급받은 물로 농사짓는 현장>

 

함께 만들어가는 내일
월드비전 식량활용 생계지원사업으로 설치한 관개 시설 준공식이 열리고 있는 짐바브웨 인시자 지역. “월드비전이 주민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주고, 꼭 필요한 시설을 만들 수 있도록 도와주어 고맙습니다. 월드비전은 우리 지역 정부의 좋은 파트너입니다.”
인시자 지역 정부 관계자가 월드비전의 후원자님들께 감사 인사를 전했다. 월드비전은 지역 주민, 지역 정부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식량활용 생계지원사업을 진행한다. 지역에서 가장 시급한 시설을 설치할 수 있도록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지역 정부와 조율해 공사를 계획하고 진행한다. 또한 공사가 마무리된 시설을 잘 유지할 수 있도록 위원회를 조성하고 교육한다. “앞으로 밭을 보호할 울타리도 필요하고 비료도 필요할 것 같아요. 위원회에서는 이런 내용을 의논해서 각자 일정한 비용을 내서 공동 운영비로 사용해요. 그뿐 아니라 수익의 일부를 모아서 우리 마을의 고아나 어려운 이웃들에게 나누어주기도 해요.” 인시자 지역‘마롤레 관개 시설’관리 위원인 스텔라가 말했다.